설치


이 작업에서 나는 집단 기억에 대해 성찰합니다.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몸과 장소의 체험 속에서 겹겹이 쌓이고 단단히 자리 잡습니다. 더 크고 끝이 없는 구조물의 파편인 조각품들은 이 설치물 내에서 목격자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중재적이며 역사적인 관점을 지닌 캐나다인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한국 전쟁과 개인적으로 큰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서 제 역할은 한 명의 관찰자였습니다. 멘토링과 공동 학습이라는 독특한 환경에서 참가자와 창작자 간의 대화를 통해 다층적 이해가 이뤄졌습니다. 이 시간 동안 한국 청소년들은 이 작품의 공동 창작에 참여하였고, 이 역사에 대해 스스로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배움과 창작을 오가는 직접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있는 역사에 대한 친밀한 감각이 키워졌습니다. 

‘흰옷 입은 사람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조각된 프레임은 추상화와 파편화 사이에서 진동합니다. 이 작업의 의도는 겹겹이 쌓인 스크린을 만들고, 그 위로 영사된 이미지들은 움직이는 스크린 안에 자리 잡게 됩니다. 트라우마를 기억하는 방식이 비선형적인 것과 같습니다. 제가 예상한 것은 방해하고 상호 작용하는 몸이었습니다. 그 몸은 이러한 구조를 몸짓으로 이야기합니다. 조각품 위로 이미지가 영사되고 나면 조각품은 한국전쟁이 기록된 발굴 영상이 담긴 생생한 역사의 살아있는 프레임이 됩니다. 조각품들의 규모가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한국 청소년들과 같은 규모이게 된 것은 작품의 의도였습니다. 그 목적은 학생들이 또래들처럼 행동하며, 그들을 덧씌우고 있는 영사된 몽타주를 통해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사된 이미지가 없다면 학생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였을 것입니다. 침묵하는 증인들이 그들이 배치된 공간에서 사용 가능한 주변의 빛을 포착하여 겹겹이 쌓아 올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저에게 있어 이는 집단 트라우마와 침묵과 억압의 본질에 대한 표현이었습니다.

조각품을 구성하는 재료의 선택은 제가 사는 장소와 제가 맺고 있는 관계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 나름의 역사와 트라우마를 지낸 채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의 풍경은 광활합니다. 숲속을 걷다 보면, 식민지화를 통해 도입된 새로운 종을 중심으로 진화한 토착종과 같은, 여러 종류의 나무가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포플러는 이 숲에서 자생하는 풍부한 수종으로 이러한 조각품의 제작에도 쓰입니다. 개간 산업의 부산물로 생긴 캐나다 노바스코샤 지역에서 이 나무를 흔히 “폐목재”로 간주해 선적에 필요한 팔레트로 사용하고난 후에는 폐기합니다. 소위 쓸모없다 여겨지는 그 이유때문에 저는 이 재료에 끌렸습니다. 이 나무는 제가 살고있는 곳의 환경을 황폐화시키고 끈질기게 남아있는 식민지화의 여운을 구현하는 끔찍한 산업에 대한 일종의 증인처럼 보였습니다.

이 작품을 제작할 때, 저는 제가 있는 장소와 오브제에 영사된 장소를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기록된 영상을 파편화하고 공간화한 영사 스크린의 레이어는 포플러 숲속을 걷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린나무들의 군락을 보았고, 그들의 공간적 그룹화를 기록해도 될지 나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첫 번째 작은 나무에 줄을 감고 간단한 매듭을 묶은 후 옆에 있는 나무에 줄을 연결하는 작업을 반복하여 군락을 측정했습니다. 그런 다음 나무를 감고 있던 줄을 풀고 감사 인사를 한 후, 다음 군락을 찾을 때까지 계속 걸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과정을 통해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어린나무 군락의 둘레는 조각품 내에서 그림자 효과를 만들어 내고 나무와 나무 간의 거리에 맞춰 조각품과 조각품 사이의 거리를 정했습니다. 이 공간 기록의 시각화는 이미지가 영사된 빛의 조각과 상호작용하며, 풍경, 문화 및 살아있는 역사 간의 대화를 구성하게 됩니다. 

글/ 설치미술 작가 안젤라 헨더슨


In this work I reflect on collective memory; layered, folded and embedded within the lived experience of body and place across time. Fragments of a larger, unending structure, the sculptures may be thought of as witnesses within this installation.  

As someone who has no personal relationship to the Korean war, except as a Canadian with a mediated, historical perspective, my role was one of an observer. Layers of understanding came through conversations between participants and creators within a unique environment of mentorship and co-learning. During this time, Korean youth were engaged in the co-creation of this work, while learning more of this history themselves. The direct relationship between learning and creation, nurtured an intimate sense of living history. 

Through the performance of People in White Clothes, the sculptural frames oscillate between abstraction and fragmentation. My intention with this work was to create a layered surface, where projected images were nested within an active surface, like remembering trauma in a non-linear way. I anticipated that there would be bodies interrupting, interacting; gesturally talking to these structures. The sculptures when projected upon became active frames of the living history of archived found footage of the Korean War. They purposefully had the same scale as the Korean youth participating in the performance, and the intention was that they act as peers, speaking through the montage of projection that was imposed on them. When there was no projection they had a radically different presence, as silent witnesses, catching and layering the available ambient light of the spaces they are placed in. This expressed for me the nature of collective trauma, silence and repression. 

The material choices for these sculptures are directly informed by my relationship with where I live. Surrounded by forests, this place is a vast landscape, with its own histories and traumas. While walking in the forests, there are many species of trees that coexist, as indigenous species have evolved around new species, introduced through colonization. Poplar is a species of tree, indigenous to these forests and plentiful, Poplar is also the type of wood used here in the construction of these sculptures. Often considered a ‘waste wood’ in Nova Scotia, Canada, a by-product of the clearcutting industry, it is used for shipping pallets and then discarded. I was drawn to this material for it’s so-called uselessness. I saw this species of wood as a sort of witness to a horrific industry that devastates the environment where I live and embodies the lingering effects of colonization. 

When producing these works, I wanted to link the place I am from to the place projected onto the objects. The layers on the projection screen that fragmented and spatialized the archived footage were determined by my personal experience of walking among the Poplar trees. I noticed gatherings of young trees and asked them if I could make a record of their spatial grouping. Wrapping string around the first small tree, I tied a simple knot and then ran the string to the next tree, repeating this until I had measured the collective. I then untied the string from the trees, thanked them and continued walking until I found another group. With this process, I essentially created maps; the circumference of the young trees create a shadowing effect within the sculptures and the spaces between them is determined by the spaces between the trees. The visualization of this spatial record interacts with the light sculptures of the projected images, assembling a conversation between landscapes, cultures, and living hi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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