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WITH WHITE CLOTHES::

::PEOPLE WITH WHITE CLOTHES::


아카이브 재해석을 통한

영상-설치-퍼포먼스 융복합프로젝트

 ‘흰옷 입은 사람들’ 

한국전쟁 당시 32,557톤의 네이팜탄을 포함하여 635,000여톤의 폭탄이 남북한에 투하됐다. 사상자는 3-4.5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총 인구의 10-15%로 1, 2차 세계대전이나 베트남전보다 더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사망자 중 반 이상이 민간인이며, 전후 분단 상황 하의 남한 사회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피해를 언급하는 것은 금기시되어 왔고, 70여년의 세월을 지나 대부분 잊혀졌다.

본 프로젝트는, 수년간 국내외에서 수집해온 자료들을 토대로, 예술가들, 연구자들과 협력을 통해 ‘흰옷 입은 사람들’로 발견되는 한국 민간인들의 시각에서 전쟁을 기억하며, 하나의 씻김으로써 우리 사회의 트라우마를 보듬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에 참여적이고 실험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기획되었다.


1. 영상-이미지 프로젝션: 아카이브의 재구성

이미지의 선형/비선형적인 서사들은 설치작업과 행위예술의 서사와 반응하고 조우하며, 개념미술적 접근의 설치작업과 신체와 감각에 집중하는 행위예술작업의 공존과 시너지를 시도했으며, 아래와 같은 열린 형식으로 표현되었다. 

1. 영상시 : 피난민의 증언에서 영감을 얻은 애도의 비주얼 포엠

      아카이브 필름: 미군 군사영화에 나타난 피난민들의 모습과 폭격 영상들

2. 미군 문서: 피난민을 상징하는 ‘흰옷 입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미군 문서들  

3. 편지: 폭격 하의 북녘사람들의 편지+낭독

‘기억’에 대한 개념들을 어떻게 이미지로 실현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했다. 본 영상 작업은 다양한 시간 감각으로 부지불식간에 임의적으로, 순간적으로, 반복적으로, 특정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기억의 성격들을 포착하고, 시간과 사회적 기제들로 거의 잊혀진 전쟁의 기억들, 왜곡되고, 흩어진 기억, 불완전하고, 파편화된, 나머지로서의 기억들, 망각의 메타포로서의 기록 이미지들을 영상적으로 해석하고 형상화하는 과정이었다.


2. 설치: 흰옷을 재해석한 스크린

“35°43’N-127°35’E (전북 장수군 인근) 흰옷을 입은 사람들과 소달구지에 기총소사를 가했다.

결과는 알 수 없다.” -미공군 9th Fighter bomber Squadron, Mission 9-3, 1950.7.31.

미군 기록들에 자주 나타난 ‘흰옷’의 재질인 무명천-삼베 등을 사용한 스크린을 제작 설치하고, 무명천, 삼베 사이로 반사되거나 혹은 그 구멍 사이로 새어나가는 기록의 이미지들을 프로젝션한다. 이미지들은 직물에 투사, 반사, 반영될 것이며, 직물 틈새로 새어나간 이미지들은 전시장 벽에 희미하게 투사 교차될 것이다. 반사된 이미지들은 ‘역사에 남겨진 것은 무엇인가’ 은유적 질문을 던지고, 직물 틈새로 빠져나간 빛들은 기록되지 못하고 흩어지고 사라진 역사, 소멸된 기억들에 대한 심상으로 표현된다. 돌, 나무, 종이, 철, 텍스타일 등을 활용한 다원적 프로젝션 설치 프로젝트들을 해온 캐나다의 미술가가 안젤라 헨더슨 작가가 한국의 무명천-삼베 직물을 재해석하여 스크린을 제작하고 설치했다. 흰 천으로 만들어진 스크린은 폭격으로 이름없이 사라진 이들에 대한 헌사이다.


3. 퍼포먼스 : 흰옷 입은 사람들

퍼포머들은 하얀 옷을 입고, 프로젝션이 사이사이를 느린 호흡으로 지나간다. 퍼포머들의 옷 위로 폭격의 이미지들이 프로젝션된다. 머나먼 피난길을 행했던 흰옷 입은 사람들에 대한 명상적 추념행위이다. 행위예술을 통해 인간의 신체가 체화하는 사회 환경 역사 젠더의 문제를 진지하게 탐구해온 캐나다의 태미 맥로이드 작가의 안내와 다수의 퍼포머들의 참여는 <흰옷 입은 사람들>프로젝트를 더욱 깊고 풍부하게 했다. 

3일 동안의 밀도있는 워크샵을 통해, 퍼포머들은 스스로의 움직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퍼포먼스를 구체화하고, 그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할아버지가 한국전쟁에 군인으로 참전했던 태미 맥레오드 작가와 개념미술가 안젤라 헨더슨 작가의 뜻 있는 참여는 이 프로젝트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고, 코로나로 인해 작가들의 한국 방문과 해외 참여자들의 대면 작업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의 참여와 많은 분들의 지원으로 이 프로젝트를 실현시킬 수 있었다. 지면을 빌어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기획, 영상 작가_이미영


(만든 사람들)

그래픽 웹페이지 / 심수종

이미지 편집 / 이미영, 코디 챈들러

그래픽 / 어반모스

이미지보정 / 신호

통역 / 심지안

번역 / 박민희, 심드니, 키쓰 스캇

진행 / 백 윤, 정종민, 김옥조, 시몬 카뎃

기획, 영상 / 이미영

설치 / 안젤라 헨더슨

퍼포먼스 안내 / 태미 맥클리오드 

퍼포먼스 /

김대현, 김대니얼, 김로지, 김진아, 김주예빈.김주예찬, 김주예닮, 명호준, 안재연, 안재원, 김옥조

목소리 / 

권민경, 김민수, 김보경, 김연서, 남소현, 석희림, 심정, 양희원, 유성곤, 이정은, 이주현, 조성근, 정종관, 정지현,

마리아닉 데쁠랑


(후원)